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늪지

시인 文明 최마루 2017. 3. 7. 21:00

늪지

 

                                                            詩 최마루

 

사전적으로 땅바닥이 우묵하게 패여 있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으로

진흙 바닥에 침수 식물이 많지만 실제로는 생사의 지나친 갈림길에서

무척이나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뜻으로

아래의 수많은 시대 상황을 여러 체계로 적나라하게 묘사해본다

 

곧 때에 따라 그 오묘함의 깊이에

우리의 삶이 모래처럼 묻어나오고 바람처럼 먼지처럼 사라지나니!


아!

혼돈의 시대 반란의 시대 분노의 시대 감각의 시대 침묵의 시대

곤경의 시대 생계의 시대 목마른 시대 지배의 시대 도약의 시대

암울한 시대 불의의 시대 절망의 시대 관용의 시대 과학의 시대

증오의 시대 찬란한 시대 격변의 시대 절명의 시대 계층의 시대

노동의 시대 파란의 시대 미움의 시대 소유의 시대 불륜의 시대

암흑의 시대 창백한 시대 심란한 시대 난감한 시대 욕망의 시대

허상의 시대 전설의 시대 전쟁의 시대 감성의 시대 원한의 시대

 

존경의 시대 혹독한 시대 논란의 시대 평온의 시대 정의의 시대

응대의 시대 정곡의 시대 기원의 시대 탐미의 시대 낭만의 시대

둔감한 시대 엄중한 시대 법치의 시대 관습의 시대 관념의 시대

왕권의 시대 만복의 시대 상극의 시대 도전의 시대 품격의 시대

문서화 시대 지능의 시대 권력의 시대 자본의 시대 만장의 시대

통치의 시대 주권의 시대 암행의 시대 호랑이 시대 구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신석기 시대 어머니 시대 환란의 시대 존재론 시대

 

상식의 시대 해법의 시대 장엄한 시대 사랑의 시대 음미의 시대

습득의 시대 공포의 시대 천국의 시대 희열의 시대 특정의 시대

예측의 시대 약진의 시대 만세의 시대 이념의 시대 무지개 시대

비난의 시대 질곡의 시대 정직한 시대 불행한 시대 침묵의 시대

관찰자 시대 변덕의 시대 섬뜩한 시대 엇갈린 시대 유형의 시대

유혈의 시대 매체의 시대 십자가 시대 조롱의 시대 다양한 시대

번역의 시대 영혼의 시대 사색의 시대 배반의 시대 충격의 시대

 

추락의 시대 절묘한 시대 치욕의 시대 군중의 시대 도도한 시대

여음의 시대 고독한 시대 떠도는 시대 역광의 시대 속물의 시대

가면의 시대 환형의 시대 생사의 시대 징벌의 시대 분홍빛 시대

콩가루 시대 황무지 시대 겸허한 시대 냉이꽃 시대 꼬부랑 시대

모호한 시대 비유의 시대 추상의 시대 그늘진 시대 건조한 시대

구체적 시대 연탄재 시대 메아리 시대 부재의 시대 도시락 시대

혼탁한 시대 달팽이 시대 춤추는 시대 도연한 시대 애슬픈 시대

 

저무는 시대 신기루 시대 여정의 시대 전율의 시대 한물간 시대

유행의 시대 유목민 시대 체험의 시대 결핍의 시대 울타리 시대

눈부신 시대 진부한 시대 노을진 시대 독백의 시대 질량의 시대

열망의 시대 우울한 시대 책망의 시대 나체의 시대 덤불의 시대

야망의 시대 잉여의 시대 깨달음 시대 불치병 시대 진리의 시대

국경의 시대 갈망의 시대 불의의 시대 권태기 시대 곰팡이 시대

야멸찬 시대 흥분의 시대 유혹의 시대 도래의 시대 대양의 시대

 

간간이 난망으로 채색된 각지의 시대는 시냇물처럼 흘러가고

야멸찬 고립의 시대 물컹한 흐름을 이끄는 은유의 시대

하아! 그리하여 야릇함에 휩싸인 채로 흘러가는 선율마냥

또 다른 한 세기는 다망한 곡절로 깊이깊이 저물어만 가는데

 

이윽고

다분했던 버릇처럼 음산한 자정이오면

호된 정탐은 이미 거룩한 도를 넘었으니

오만의 시대 번뇌의 시대 만능의 시대 안녕의 시대 질감의 시대로

정수리부터 둔중하게 여과없이 몸부림치기 시작하였다

 

 

* 정탐(偵探) : 드러나지 않은 사정을 몰래 살펴 알아냄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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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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