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사죄하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15. 20:54

사죄하는 날

 

詩최마루

 

무지한 상상으로

혹여

남에게 해로움을 기억하게 한 적은 없을까!

 

있다면

하얗게 지워주고

반듯하게 잘라주고

깨끗하게 사죄하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만큼

산성화된 은혜의 기쁨이 있었을까!

 

모든 사물들이 잠든 시각

언제나 정갈해지고 싶다

 

그리고

외면의 청결과 내면의 순수함까지

그리고 절대적 순결까지

마지막

생명의 호흡이 멈추는 날!

 

천만년이나 뜨거운

인내의 양면성을 침착하게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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