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시들어져 버리는 언어
詩최마루
꽃잎 같은 신의 언어를
생명 바쳐 사랑했음에
삶의 배신에 절필의 한 표를 내동댕이 치던 날
차라리
낙뢰라도 맞는다면 기나긴 여백위로 편안히 누웠을 텐데
꽃잎 속의 언어들은 진정 모호한 것이었을까요
엄숙한 언어의 씨앗들이 거룩한 옷을 입는 이 땅에
잔잔한 미소에 젊음을 바친 마음씨를 존경하며
영원한 사랑을 잔잔히 깨우쳐갈 즈음
내가 왜
하필이면 내가 왜
매일 밤 예상치 못한 상상의 노숙을 애써 해야 하는지요
미워하는 마음을
멱살잡이라도 하여 하얀 소지를 띄워볼까요
삶의 밑바탕에 화사이 수놓은 언어들과 부딪히며
오늘도 어제처럼 괴로워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재떨이에 누워 버린 공초
무덤처럼 쌓인 공초를 삼키다가
그리움의 연기를 마시고
비련의 병을 이제부터 얻었지요
글쎄요
한때 꽃잎처럼 수려했던
이빨과 머리카락이 지금부터
나의 몸에서는
미련 없이 술술 빠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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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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