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만나는 날
詩최마루
현재 아주 멀리서
내가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이원화된 입장에서 이름도 두 개를 주었다
똑 같은 얼굴 다른 마음 그리고 또 다른 무엇
시간은 흩어지면서 과거 안의 전생으로 사라진다
내가 나를
모처럼 대우하기로 결심한 날
실로 과거에 지워진 흔적의 이름들은 아니겠지
바람 부는 날만 빗자루로 쓸어
이름 한자씩 날려보고 싶다
나의 인체에 비롯된 부끄러움과 이물들을 빨아
내일 떠오를 태양아래로 폭신하게 말리고
하늘 한번 보고 실컷 웃고 싶음은
생에 과한 욕심일까
과거 웃는 사람들처럼
하얀 이빨 가지런하게
이러니 오늘은
내가 나를 멋져 할 수밖에 없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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