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세월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3. 20:43

세월

                      詩최마루

맹한 얼굴과 허리에 가난을 두른 긴 세월
몇 년 전에 씹어놓은 껌을 머리에 붙이고
이마의 검은 점을 나이만큼 헤아렸다

그러고 보니
경찰서 앞에 긴급 수배된 자의 몰골과 흡사하다

어제 저놈과 오징어다리를 서로 뜯어 먹고
소주랑 세상을 질겅질겅 씹어 놓았는데
못난 놈이 된 나를 보고
세월은 껌 하나를 오절없이 추가로 씹었다

말들이 많은 날
씹어놓은 껌에 도배된 머리가
화석처럼 무거워 제 나이를 모른다

악착과 물욕만 껌에 붙어
진득한 삶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색만이 바래진다


*마루는 항상 어둠 속에 스스로 생각이 많습니다
추리하고 어설픈 사람이죠
그러나 마음속에 열정과 배포는 태양처럼 뜨겁답니다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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