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시인
詩최마루
온 하루
백 만 가지를 생각하며
무수한 단어들을 여백위로 펼쳐보았습니다
꽃으로 피어 오른 시어들이 선녀보다 너무너무 예쁩니다
이를 보면 전생에 나무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곤 맑은 물위를 찬찬히 걸어봅니다
지독한 삶의 껍질을
쉬이 양파 까듯 대수롭지 않게 밀쳐내는 덥수룩한 사내는
벗겨진 추억들 위로 곰실거리며 오르는
무지개빛 곰팡이를 함초롬이 비웃습니다
그리고
사내의 검게 그을린 웃음소리만 영원히 잔잔합니다
하지만
그림자조차 추리한 세월을 간직한 몰골을 외면하니
세기의 꽃잎들은 화들짝 놀라 조화가 되고
나무는 껍질을 벗겨내어 알몸으로 누워버립니다
더불어
고독한 시간은 어제를 닮아
예전의 그림 같은 눅눅한 풍경입니다
화가가 아닌 작가의 고뇌이기에
시어들은 이미 하얗게 늙어버립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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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