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詩최마루
조만간 머리 안의 습기들은
예정없이 가벼이 떠날 겁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날아가는 새들처럼
내 영혼도 초췌하게 실려 가벼이 날아가겠지요
날다가 지치면 점박이 같은 무인도에 잠시 착륙도하고
피곤에 저리어 졸도도 하겠지요
하지만
하늘은 푸르고 바다는 깊습니다만
항상 채색되어진 상상의 나래는 높기만 했습니다
시인의 허무한 꿈이래도 세월의 깊이만큼
주검의 그림자가 진지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보잘것없는 꿈들을 많이도 사랑했습니다
이제서야 갸느린 끈들이 가증스레 보입니다
그리고
미련없이 돌아설 때는
잃어버린 나를 제대로 찾아 떠나야겠습니다
☆ 글쓴이 소개☆
![]() |
*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