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의 투혼
詩최마루
문득 까칠한 삶에게
진실로 의문하나를 제고하여 보노라!
사람에게만
지성과 지혜와 지식을 주어놓고
왜 이토록 복잡하게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발명과 발견을 주어 이롭게 하였으나
잃는 것도 주어 실망케 하였으니
그 조화는 대체 무엇인가!
도대체
실존철학의 깊은 해석 안으로
고도의 실체는 무엇인가!
헷갈리는 게 아니라
왜 헷갈린 머리를 주어 시험케 하는가!
눈알이 찢어지게 따가운
무거운 오늘
언어와 단어가 머리 안에 충돌하여
별꽃처럼 부서진다
부서지는 별꽃은
형광색의 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가루는 마음으로 녹고
이성은 곧 흡수되어
그리고
수세기를 너머 망각의 탁한 물에 이른다
온통 검은 하늘 구름
그리고 회색폭풍
별빛의 슬픈 손이
예사롭지 않게 부러진다
무서운 일의 예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