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고립의 투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 13. 17:26

고립의 투혼

 

                      詩최마루

 

문득 까칠한 삶에게

진실로 의문하나를 제고하여 보노라!

 

사람에게만

지성과 지혜와 지식을 주어놓고

왜 이토록 복잡하게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발명과 발견을 주어 이롭게 하였으나

잃는 것도 주어 실망케 하였으니

그 조화는 대체 무엇인가!

도대체

실존철학의 깊은 해석 안으로

고도의 실체는 무엇인가!

헷갈리는 게 아니라

왜 헷갈린 머리를 주어 시험케 하는가!

눈알이 찢어지게 따가운

무거운 오늘

언어와 단어가 머리 안에 충돌하여

별꽃처럼 부서진다

 

부서지는 별꽃은

형광색의 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가루는 마음으로 녹고

이성은 곧 흡수되어

 

그리고

수세기를 너머 망각의 탁한 물에 이른다

온통 검은 하늘 구름

그리고 회색폭풍

별빛의 슬픈 손이

예사롭지 않게 부러진다

 

무서운 일의 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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