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개미 더듬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4. 26. 14:25

개미 더듬이


                     詩최마루


가벼운 몸으로

온통 새까맣게만 전진만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육체는 철갑을 두른 프라스틱처럼 방수되어

땅속 아무리 깊이 숨어 들어도

천만년은 근심없이 살아 있을 것 같은데

지구에서 가장 많은 군집을 이루고 있다니

참으로 오묘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존재에게 주어진

일상의 가치나 사람이나 하나 다를 게 없더군요

사람이 지은 이름이 개미랍니다

우산을 쓰고 있던 개미도 있었지요

어떨 땐 우주인 같기도 하지요

 

때론

꼬마개미가 어른개미의 주검을 물고

어디론가 비틀거리며 기어가는 것을 아주 예전에 본듯 하군요

그러나

어슬픈 더듬이만은 대단한 자존심으로 세우고 있었지요

그 모양이 슬프지는 않았어요

그날은

매우 파란 하늘을 내 머리위로 덮어 주었던 날 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의 머리위에로 안테나같은 행복한 더듬이가 있다는 것을

그날에서야 영감으로 얻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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