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무서운 음모의 e-메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24. 00:59

무서운 음모의 e-메일


                                     詩최마루


두 개의 입술은

동떨어진 양면의 시대를 노골적으로 유혹한다

해골 안으로

틈새가 보이는 검은 희열의 이빨

지독한 산성비는

악착같이 망각의 세계를 부지런히 부식시킨다

 

자연이 남긴

은유의 선물이라며

빨간 딸기즙의 체액을 고대의 유물처럼 뭉쳐놓는 것

오랜 세월에 지친

거품 빠진 맥주는 간헐적으로 찰랑이고

검은색의 환희는

오래전 꼬리 잃은 도마뱀을 처량하게 사랑했다

 

피부가 빈약하게 닳은 노쇠한 나무 한 그루

이미

음산한 습지에 빠져 수천 년 전에 죽은 발목화석

동시대의 깊은 고뇌는

네온사인처럼 화려하게 변해버린 메일을 암시하는데

그 내용인즉

압정보다 단단하고 무쇠보다 강하며 철침보다 뾰족할 듯

 

이래 저래 수북이 쌓여버린

 

무서운 음모의 e-메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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