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하늘에서 온 서신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18. 01:50

하늘에서 온 서신


                   詩최마루


무거운 고뇌를 이고 백일을 다투다가

하룻밤 고장 난 시간을 재점검해봅니다

오백여년 전의 서신이 이제야 도착했군요


오랜 탁본에 보니

삼가 아룁니다만

그대는 벗지 못할 깊은 천형이 아직 사하지 못하였으니

하늘에서 내리는 노래를 부르다가

후세를 위하여 소박한 글 집 한 채 지어놓아라

 

후에

이승을 다하는 그날 죄를 물을 것인즉

후줄근한 묘비명 앞에

시어들의 정교한 여정을 그려

어여쁜 노래들을 촘촘하게 박음질 해놓은 후

즐거이 천명을 다 하여라

 

이에 하늘의 깊은 뜻을 고이 전하노니

훗날 그대의 하얀 영혼을 되찾도록 성심을 다하라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은 여념없이 나를 고자질하려는 듯이

천운을 향하여 재빠르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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