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서신
詩최마루
무거운 고뇌를 이고 백일을 다투다가
하룻밤 고장 난 시간을 재점검해봅니다
오백여년 전의 서신이 이제야 도착했군요
오랜 탁본에 보니
삼가 아룁니다만
그대는 벗지 못할 깊은 천형이 아직 사하지 못하였으니
하늘에서 내리는 노래를 부르다가
후세를 위하여 소박한 글 집 한 채 지어놓아라
후에
이승을 다하는 그날 죄를 물을 것인즉
후줄근한 묘비명 앞에
시어들의 정교한 여정을 그려
어여쁜 노래들을 촘촘하게 박음질 해놓은 후
즐거이 천명을 다 하여라
이에 하늘의 깊은 뜻을 고이 전하노니
훗날 그대의 하얀 영혼을 되찾도록 성심을 다하라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은 여념없이 나를 고자질하려는 듯이
천운을 향하여 재빠르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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