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특미 냄비 밥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6. 8. 23:30

특미 냄비 밥


                    詩최마루


냄비 밥을 짓습니다

쌀알들이 꼬들하게 익었을 때

먼저 윤기 좔좔 흐르는 밥 한 주걱을

정성껏 사발에 담습니다

그리고

뜨끈한 밥 위로

잘 생긴 계란 한 알을 파앙 띄웁니다

노른자는 제대로 살아 있음 정말로 맛나겠지요

다시 엄청난 열기의 밥알들을

달걀위로 사뿐히 얹어 놓습니다

그 향긋한 밥 위로

참기름과 갖가지 아름다운 맛의 간장으로

화려하게 채색하여 먹음직스레 비벼줍니다

순간!

수저가 맛을 먼저 탐미할 때  

모든 감각들은 뜨거운 밥알 위로 제대로 쓰러집니다

이제 살포시 비벼놓은 맛깔스러운 밥을 먹어 봅니다


바로 이것이

가난을 이겨온 전후세대의 눈물어린

진정한 추억의 맛이랍니다


지금이야 무수한 음식들이 즐비하지만

고달픈 삶을 살던 부모님세대에

뼈저린 추억이며

어려운 그 시절의 절박한 그림이었습니다

당시 

추억의 냄비 밥맛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답니다


생각해보니 살짝이 골은 내 위장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한 숟가락을 예전처럼 우아하게 음미하여 봅니다


간단한 상차림이지만

지금도 추억의 향기답게

그 맛과 그 향내는 거의 뺑돌지경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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