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詩최마루
내안에
내가 있습니다
몰골이 마른 영양실조의 사람이
고뇌의 인생에 기대어
적막한 새들을 아름다이 부릅니다
산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꽃이 피고
벌레들은 분주하게 소풍을 갑니다
이원화된 낮과 밤에
혹독하게 살육된 고민들이
새벽에야 정체를 드러냅니다
대문 앞에 명패는
점점 글자들이 주눅이 듭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철탑이 높은 교회에
기도소리는 매일마다 간절합니다
가만 보니
평생 지각 있는 사람으로 살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내가 밤새 써놓은 글자들은
내 눈물만큼 퉁퉁 불어 있습니다
새벽녘
첫차의 신음소리는 경쾌하지만
이내
나는 잠이 들고야 맙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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