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詩최마루
나를 보고 소라고들 하지
온나절 고뇌와 고민과 궁싯거리다가
매일 해를 등지고 또 매일 걷던 길을 묵묵히 걷지
붉은 태양이 눈을 깜빡여도 독한 풀맛에 항상 지쳐 있어
고독한 농부는 나를 닮아 이마에 그늘을 달고 살지
그의 담배연기로 삶을 태워나가는 한숨 소리가 늘 가볍지는 않아
나는 워낭소리로 구슬픈 운을 띄워주지
오래전부터 둘 사이는 감각없이 궁합이 잘 맞았어
하루의 늘어진 시간이 끝날 즈음
야무진 태양은 후줄근한 달과 근무교대를 하지
가끔은 어설픈 달을 보며 짚단을 되새김질하는 버릇이 있어
축축한 땅에서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무성음으로 얘기중이야
결국 메아리로 남은 무성음은
아침에 태양을 만나면 산고의 진부한 경험을 온종일 하지
나는 모른척하고 수동적으로 일만해
소라고 착각하니 그런대로 괜찮은 기분이야
그러나 그 느낌은 생각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어
여튼 성가신 생사 이제는 됐으니
소 모양으로 한번 울고 갈게
워 - 메 구리고
워 - 메 힘든 거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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