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29. 10:33

소 


          詩최마루


나를 보고 소라고들 하지

온나절 고뇌와 고민과 궁싯거리다가

매일 해를 등지고 또 매일 걷던 길을 묵묵히 걷지

붉은 태양이 눈을 깜빡여도 독한 풀맛에 항상 지쳐 있어

고독한 농부는 나를 닮아 이마에 그늘을 달고 살지

그의 담배연기로 삶을 태워나가는 한숨 소리가 늘 가볍지는 않아

나는 워낭소리로 구슬픈 운을 띄워주지

오래전부터 둘 사이는 감각없이 궁합이 잘 맞았어

하루의 늘어진 시간이 끝날 즈음

야무진 태양은 후줄근한 달과 근무교대를 하지

가끔은 어설픈 달을 보며 짚단을 되새김질하는 버릇이 있어

축축한 땅에서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무성음으로 얘기중이야

결국 메아리로 남은 무성음은

아침에 태양을 만나면 산고의 진부한 경험을 온종일 하지

나는 모른척하고 수동적으로 일만해

소라고 착각하니 그런대로 괜찮은 기분이야

그러나 그 느낌은 생각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어

여튼 성가신 생사 이제는 됐으니

소 모양으로 한번 울고 갈게

 

워 - 메 구리고

워 - 메 힘든 거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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