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잔인한 슬픔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8. 16. 00:02

잔인한 슬픔


                    詩최마루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지독한 슬픔이 많습니다

설사 알아도 알고 싶지 않는 것 이겠지요

외면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서는 절대 아니 되는 것 이지요

 

기아에 허덕이는 난민부터

세상에 가진 것이 없는 자이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무수한 고통까지

전쟁이나 불미스런 사고로

비참한 생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죽어가는 이들도 별만큼 많이 사라집니다

 

그 슬픔 중에 영양실조에 걸린 배를 보고

어린 소녀가 임신했다고 오해하는 사람의 눈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습니다

 

벌레마저도

뼈밖에 없는 육신을 가당찮게도 갉아 먹으려합니다

피부는 가죽처럼 말라서

이생에 먼지가 되어가고

얇은 눈은 점차 세상을 등지고만 싶어합니다

 

밤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나의 절실한 마음을 신은 정작 아시는지

세상에는

독수리같은 검은 새가 슬픔들을 물고 날아다닙니다

 

안타깝고 안타깝지만 

애석하게도 이 땅으로 함께 여행왔다가

불쌍하게 그들은 봉변당하는 꼴이 되었으니

나중에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대해야할지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이럴 땐

미약한 내가 너무 미워서

G선상의 아리아 선율을 타고

불구덩이 속에 내 몸이 타들어가듯

그만 슬피 울어버리고야 맙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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