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침묵의 나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9. 21. 02:55

침묵의 나라


                   詩최마루


저예요 

참으로 오랫만이죠


예전에 

신라와 백제 고구려 삼국시대

삼국의 접경지 꼭지점 마을에 살았지요

나는 그때 그 마을을 지키던 당산나무였습니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당시 삼형제가 지독히도 싸웠어요

 

내 옆으로

세월만큼 굵어지던 돌탑을 기억하시는지

힘들게 살던 백성들의 원성으로

이제는 산이 되었답니다

 

싸워도 싸워도 끝나지 않는 전쟁의 틈바귀에서

모난 화살들 내 몸으로 다 받아주고

그 원한의 함성

내 꾸덕한 이파리에 모두 붙어 놓았습니다

 

긴 시간이 흘렀어도

징그러운 고통이고 고난이라

진정 그립지도 않는 기억입니다

 

소원하나 있다면

지금도 내 발밑으로

수만 년 묵묵히 이어가는

개미처럼 행복하게만 사세요

나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대들을 지켜볼 겁니다

 

삼국시대 당시 형제들은

심심하면 땅 따먹기로 다투더니

요즘은

국민들의 분주한 소리가 날카롭던데요

무슨 일들 있나요

이제 나도 나이가 드니 잘 들리지가 않아서요

 

잔말이 길었습니다

노파심이지만

조금은 조용했으면 합니다

싸우지들 마시고 단합 하세요

 

나 이제 쉬러 갈랍니다

삼국시대부터 피곤이 누적 되었어요

부탁인데 

이제 깨우지는 말아주세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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