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성
詩최마루
거미줄 같은 둔탁한 생로에
여지껏
조악한 삶에 선택조차 없이 살아왔습니다
오로지 살기 위해 때로 죽지 않기 위해
안개 같은 세상을 아직껏 놓지 않은 것뿐이겠지요
정작은
후줄근한 다리 밑으로 떠내려오는 국수 몇 가닥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짐승처럼 악착같이 핥을 때
순간
화냥년처럼 미치고 싶었습니다
급기야 우울증이 내 혼을 북극과 남극으로 내몰자
똥구녕에 잔뜩 기름먹인 말처럼
산과 들로 번들거리게 육신이 타도록 뛰고 싶었습니다
어쩌다
다리가 부러지고 핏줄이 터져버려도
그 울분이야 그저 기괴하고 못난 자책일 뿐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모두가 내 탓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바람같이 외로운 세상
자갈밭 길이라도 언제는 가는 날
미련없이 가는 날 그때면
꽃잎처럼 어여쁜 후회들로
삶을 조용하게 반성해야겠습니다
생각컨데
어제도 오늘도 나의 우월한 실체를 버리고
아까운 방황만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평생을
돌멩이 하나보다 못한 그런 꿈을 가지고 있었으니
희망으로 달리는 내일을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럽군요
아! 부끄럽습니다
진정코 부끄럽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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