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0년 식물의 웅장한 미학을 기대하며 잘 익은 겨울김치를 수배하노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0. 5. 00:21

2010년 식물의 웅장한 미학을 기대하며

            잘 익은 겨울김치를 수배하노라!

 

                                         최마루

 

살다보니 참 별 희한한 일이 다 있네요

 

예전에

1970년대 초중반 즈음 소고기국 한번 먹으려면 참 힘들었는데

뜻밖에 삼겹살 먹는 날은 행복 그 자체였지요

자장면은 대박 꿈을 꿔도 정말 먹기가 힘든 최고급 음식이었구요

맨 날 먹는

허접한 채소 따위는 식상해서 대접도 안해줬는데

어쩌다

고기에 채소를 쌈 싸먹는다는 우스개소리에

최마루의 가슴 한 켠이 뭉클하게 메이어옵니다

 

 

참! 이런 일도 있었군요

1970년대 중반에 고추 한 근 값이 금보다 비싼 적이 있어

김장하는데 애를 먹었고 외국에서 수입한 고추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당시 그 맛이 왜 그렇게 낮설었는지

떡복이 맛도 완전 괴상했지요

어린 시절부터 저는 본의 아니게 신토불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무렵

김의 가격도 엄청나게 고가인적이 있어 소풍 때 김밥 먹는 것이

사치일 정도였으니까요

하기야

당시는 김밥 한줄 먹는 것도 1년에 한번 정도가 고작이었지만요

 

살다보면 참 별의 별일을 다 경험해봅니다

 

그래서인지

수십 년이 지난 후

뜻하지 않게 채소들로 인한 불편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모두가 이러한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하고서

우리나라 음식의 깊은 역사만큼

맛나게 잘 익은 김치를 다가오는 2010년 겨울

전국민이 푸짐하니 신나게 드셨으면 합니다

 

비록 저의 작은 마음이지만

푸짐하고 싱싱한 채소를 향하는 학수고대가

우리고유의 전통을 이어 지존의 맛으로

하루빨리 되찾도록하는 것이

 

바로

제 마음의 간절한 시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