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무지개 비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0. 19. 22:35

지개 비


           詩최마루


아마 

조금 더 젊은 날이었을겁니다

꽤 오랜 유년시절이라 해두죠

당시 

까맣게 떨어진 비가

그렇게도 지독히 미웠던 비가

상념의 세월따라 흐느낀 추억으로

이제는 

애타게만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잔잔한 고요에 몰입되는 순간

마른하늘 천둥소리에

어릴 적

초라했던 자존심은 재차 호명됩니다


반가움보다 

가슴깊이 비수하나가 꽂히듯

후회의 연속은

이미 반토막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산을 너머 가버렸던 험난한 용서는

다시 비가 되어 돌아옵니다

비의 향기로운 정취를 사모하신다면

가급적 

즐거운 날에 뭉클하니 즐기세요


경험인데요

사계절 중

겨울비가 대단히 잔인하더군요

꽁꽁 얼어 뒷끝이 아니 좋습니다

아직까지 뻑뻑한 기침으로

거친 단어들을 고드름처럼 날카롭게 뱉아냅니다

그러나

누구나 소원하는 어느 날은 오겠지요


분명 그때면

현란했던 생의 무지개빛 비가

솜사탕 나리듯 조용히 내릴겁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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