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불면증
詩최마루
자정너머 흘러나오는 음악이
취기에 어린 듯 슬프게 새어 나옵니다
까다로운 내 귀로 약오른 귓밥이 무덤처럼 쌓이더니
지겨운 수면을 슬며시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졸린다던 잠은 꿈의 보따리를 잔뜩 풀어놓고
밤새 나를 온 동네로 끌고 다녔습니다
곤하게 자다가도 꿈결에 잘못 걸리면
대단하게 취해버린다는 것을 꿈속에서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가위에 눌리면
재수가 있니 없니의 푸념도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요즘 따라
이래저래 여러 가지 고민으로 궁싯거리고있었더니
천상의 음악이 보다 못해
오늘은 나를 행복하게 뉘어버립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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