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묘사
詩최마루
흑판에 흑백사진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세월만큼 쌓인 먼지가 사진위로 모자가 되어 있더군요
검은 하늘이 우아하게 밀려와서는 검은 조화를 얄궂게 애무합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떨어져도
빛이 나는 건 진심으로 애도하는 살가운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그게 아늑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깊은 마음에 사랑은 지독한 바위처럼 눌러앉았으며
인생은 깊고도 짧은 이력서와 같음인 것을
바늘같이 뾰족한 날에 애타이 기억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흑판에 하얀색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는 날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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