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詩최마루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비로소 마지막이 있을 무렵
지난 과정의 아쉬운 후회가 문득 밀려올 때가 더러 있습니다
우린 항상
후회하면서 살고 그 아쉬운 후회를 미친듯이 반복하지요
이것이야말로
망각이란 존재의 얄미운 실체인 것 같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스스로 만든 함정이란 수렁으로
쉼없이 빠져버리는 것을 또 알 수 있습니다
때로
제대로 얼이 빠진 날
나를 보고 내가 무척이나 놀라다니
또 다른 이원화가 있을 것이란 상상으로
무척이나 해괴하게 놀아납니다
아주 어릴 때
기저귀를 동여맨 나의 모양이 언뜻 기억나는군요
그땐 이빨이 몇 개 없었네요
그리곤
무심한 세월이 나를 여기까지 몰고 왔습니다
노련한 거울에 마주한 지금
싱싱한 진행형을 우람하게 목격합니다
그러고 보니
비교성향에 따라 장단점이란 게 슬핏 보이네요
밤새도록
생각의 연속으로
과거 현재 미래로 잔인하게 달리고 있으니
이제는 정말이지 아주 아주 난감하네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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