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껍데기
詩최마루
대구 달성공원 근처에
소품이나 의류를 만드는 동물의 껍질로
요리를 기차게 만드는 식당이 몇 군데 있지요
특유의 쫄깃함과 꼬들꼬들한 입맛을 한껏 살려
알맞게 맵고도 양념장이 맛나게 빠알간 특미라
이게 정녕 껍데기인지 캐러멜인지
가격마저 온순하고 별미 중 또 별미인지라
소주도둑놈이 철판에 훌러덩 나뒹굴고 있습니다
거기다
보쌈으로 먹어도 좋고 찌개도 그만이고
여튼 그 맛이란 게 묘하게도 기막히더라 이겁니다
돼지 한 마리 다 먹으면 이제 무얼 먹지요
껍데기 먹으면 돼지요
사람들은 희한한 미각을 갖고 있습니다
몇 일간은 돼지껍질 꼬들꼬들 씹으며
밤새도록 주요 연구할 대상이랍니다
근데
양념장이 맛있게 발린 젤리 같기도 하네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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