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풍족한 하루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1. 30. 22:49

풍족한 하루


              詩최마루


민첩하게 움직인 하루를

저녁에는 말끔히 잊습니다

새벽을 외면하기로 결심한 날부터

별들이 애잔히 노래하는 밤에

잠의 수고로움에 빠집니다

아침이 되자

외로운 밤에게 인사조차 못한 게 미안해집니다

서둘러 출근을 하고

오후 내내 서류에게 컴퓨터에게 조아립니다

결재란에 

도장들도 지쳐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낡아버린 초저녁이 되자

타인들도 피곤한 모자를 눌러쓰고

각기 다른 버스정류장을 찾아갑니다

저녁은 

그들을 데리고 어둠속으로 몰아가버리고

그 자리에는

피곤의 옷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나는 물끄러미 그 옷들을 주워

세탁소로 가져갑니다

내일은 그 옷들 중에

가장 피곤한 옷을 찾아서 입어야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사람들은

능동적인 삶을 누구나 존경하니까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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