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종이컵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1. 31. 00:13

종이컵


           詩최마루


나와 조건없이 가벼이 만났어요

뜨거운 액체를 몇 분간 내게로 건넨 후

나에게 가차없이 채여 버렸지요


그는 스스로 자멸한 것처럼

뒤도 아니 보고

쓰레기통으로 비장하게 쳐 박히더군요

어떨 땐 임시 재떨이가 되어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정성을 다합니다


허나

안쓰럽지는 않아요

운명은 정해진 것이니

용서와 이해란 건

어울리지도 않을 거란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그대 삶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워요

뭔가 할 일들이 더 많을 텐데

번듯하게 생겨가지고

고작 하는 일이란 게


종이로 태어났으니

눈물나게 원망해도

지금인들 무얼 어쩌겠어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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