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기
詩최마루
어쩌다
맞부딪힌 딸기와 두리안의 언쟁이
가히 쟁쟁하다
딸기야 너의 구색이 영특은 하구나!
몸은 충혈되어 무섭게 빨갛고
전신으로 씨앗들이 짓궃게도 박혔으니
얼마나 가려우냐!
또 그 삼삼한 향은 무엇이며
그나마 은은하니 이채롭구나!
분명 어여쁜 과실이라며
어디 자랑할 몸매도 아닐테고
내 잠시
너의 자리를 빌려 여독을 풀어야겠느니
그러자
딸기가 뾰로퉁하게
씨앗들을 후욱 뿌리며 유창하게 뺃어낸다
두리안 네 옆에 슬쩍 지나도 골이 아파
양파 섞는 내음을 쳑 발라놓고
뭐가 그리 어줍잖니
저기로 가서 호명할 때까지는 움직이지도 말거라
대수롭지도 않는 너의 맛을 일부는 즐기지만
네 들썩거리면
코가 삐뚤어져서 여럿이 죽어나간다
나로 말하자면
오동통하니 귀엽고 향기 또한 부드러워
어디에서나 예쁜 딸아이처럼 사랑받으며
세상 아름다운 이들에게
딸기 딸기하며 아주 아주 좋아들해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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