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서곡
詩최마루
이 시대의 깊은 외로움과 기나긴 고통을 화로처럼 안고
오로지
나는 절명의 한계에서 천둥처럼 토해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무수히 하고 픈 이승의 언어와 추억들이
지금까지는 너무도 빗발치는 시각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친구가 아프게 죽어간 그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그리하여
그 가파른 충격에 휩싸인 어느 뾰족한 날
거룩하게 결심을 했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슴 아픈 시인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가슴 시리도록
잔인한 고독안으로 야위어 가는 그런 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몽한의 나라에서 불치의 몽유병을 그리워하다가
동토의 땅에 곱사처럼 얼어서 죽어간 선배들과 서럽게 울기도 했지요
영혼의 온음표를 미친듯이 가슴으로 쓸어 내렸습니다
신이한 꽃들과의 무한한 대화에 행복했습니다
운명처럼 만난 바람의 말에 꽃들이 싱그러이 피어진 사랑도 했구요
그리고
숙명으로 스며든 유전적인 슬픔들과 함께 통곡도 했지요
문득 오래전 외로이 걸어 가보았던 성서러운 길이
바로
시인의 노래가 스며있는 오솔길이었음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바람의 춤사위에도 야속하게 숨죽이는 이 나라 슬픈 민족
아리랑에 하늘도 목놓아 울부짖는 이 땅에서
이제부터라도
나는 조국 대한민국에 온갖 아픔을 안고
이 시대를 위대한 사랑에 열정적인 시문으로 수놓을 것이며
내 언제 솜털처럼 떠나는 날이 되면
낙엽처럼 고요히 서걱이겠습니다
더불어
지금 떨어지는 이 초라한 눈물이
언젠가는 어여쁜 후손들에게 작은 별이 되었으면
그 별중에 가장 반짝이는 정석의 별을
영원히 가슴안에서만 깊이 생동하도록
생사의 끝에서까지 소원하는 일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작은 사람에게 크나큰 꿈과 함께
아름다운 아침이 되는 그 순간을 기리기 위하여
바람의 거센 춤사위는 조국 대한민국 하늘아래
아름답고 찬란한 노래로 점차 승화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내 조국 대한국인 모든 분들께
언제나 다복이 깔끔히 이채로우시길 고대합니다
그리고
모든 분의 손자락 하나 하나
매만져주지 못하고 떠나는 그 어느 황홀한 시간이 되면
내 마음 아프다 못해 엄청나게 쓰리디 쓰릴겁니다
안녕이란 말이 오늘따라 너무나 슬프네요
그러나 우리의 생에 안녕은 무심코 다가옵니다
내일 그 내일 언제는 다시 만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즐거운 안녕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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