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詩최마루
졸렬한 언어와 희박한 지식이 허수아비보다 못하게 떠도는 세상
그 언저리에 참새 몇 마리가 하찮은 작곡을 하고 날씨마저 지조를 잃어갑니다
때아니게
고운 풀피리 이슬 넘치고 그 이슬 떨어지는 소리에 가끔 놀라는 메뚜기도 있네요
나비는 외로된 여운을 노니며 한가롭게 꽃밭에서 목욕을 합니다
어느 날은 점잖던 천둥번개도 산 너머 강물에게 크게 한마디씩 합디다
이제 생의 돋보기로 가만히 보노라니
우아한 자연의 한 귀퉁이에 고인 사연이 척박하고도 예사롭지는 않네요
일찍이 태초부터 유명했던 거대한 나무의 뿌리가 땅위로 발을 내밀자
약은 벌레는 엉큼하게도 이색적인 영상을 취하여 저만의 탐욕으로 채웠고
보다 못한 신성한 바람이 이 소문을 전하러 천상의 하늘로 이동 중에
영문도 모르게 실종 되어버렸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심난하게도 그 모든 현장을 나는 한눈에 보고야말았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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