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모시기
詩최마루
그새 어두운 저녁이 조용하게 찾아왔습니다
하늘위로 숨어서 잠자던 달이 놀라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한마디 궁시렁거리는군요
니네들은 잠도 없니!
아니 낮엔 뭘 했기에 밤에는 더 시끄럽냐구!
그래서 제가 어눌한 기도를 했습니다
아! 지금 저녁 파티로 술 한 잔씩 나눈다고 변명했지만
오늘따라 퍼슬한 달이
역정을 내고는 난폭한 비와 천둥을 데리고 오겠답니다
얼마 후
곳곳에 우산의 꽃들이 밤 하늘사이로 수를 놓습니다
그리곤 빼곳이 지켜보는 달을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이젠 달마저도 밤하늘에 나타내기를 주저합니다
너무도 잘난 사람들이 사는 밤의 세상이라
이젠 자신이 주연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연이라네요
달은 삐쳐서 잘 지내라고 하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이제부터 굉장한 대책을 우리는 내세워야겠습니다
일단
밤에는 가급적 조용하게
달마저 아니 보인다고 양심을 버리는 행위는 삼갑시다
나는 우선 삐친 달님부터 모셔와야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게 더 급한 것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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