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지치는 나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7. 3. 00:59

지치는 나날


                    詩최마루


몇 해 전부터 아주 묘하게 꼬여버렸어요

하늘은 늘 푸르른데 마냥은 지치는 나날입니다

 

우연히

철학관을 갔지만 사주가 명리학으론 최상이랍니다

잠시 희망을 가져보고 유심히 강을 바라보았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에 넋을 잃다가 그만 현기증을 느꼈지요

남는 게 시간이라 무상의 허공에 잠시나마 버리기로 했습니다


마침 

날아오르는 새가 하필이면 이마에 똥을 싸버리고 갑니다

난처한 일을 당해보니 전생에 내가 흘깃 보입니다

바람에 시달리는 구름에게 격한 가슴들을 내동댕이쳐버렸습니다

일시적으로 허무가 공존한 듯 잠시간 무기력해집니다


마침

훨체어를 탄 어느 장애우가 나에게 화장지를 권합니다

그 많은 얇은 종이로 지나온 기억들을 세세히 지우며

그 자리에서 뜨거운 눈물만 닦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을 업고 달려온 어둠이 순식간에 나의 실체를 숨겨버립니다

그저 어색한 삶의 본능이 아련한 밤의 허공을 헤매고 있습니다

마음이 심난한 중에 보고 싶은 녀석이 있네요

제일 친했던 친구가 사연이 깊어서 몇 년 전에 자살을 했지요

요즘은

그 녀석이 없어 홀로 독주를 마십니다

악다구니로 어금니를 깨물다보니 세 개나 내려앉아버렸네요

이제는 기나긴 고독조차 지칩니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 진정 내가 할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을 향하여 다시금 서서히 일어나는 거한 모습을

언젠가는

좌절하는 자들에게 아름답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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