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다부동의 미소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4. 24. 02:36

다부동의 미소


                              詩최마루


평화로웠던 내생에 비참한 전쟁이 났습니다

동양의 *베르됭 전투라고들 하더군요


치열한 전장터인만큼

갖은 폭음으로 하늘마저 울고 있던 날

저 고지가 무너지면

내 백골이 되어도 눈을 감지 못하느니

최후의 일각까지 이 한목숨 바쳐서라도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그 어떠한 혈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점차 울부짖던 어느 피의 날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교전으로

내 꽃잎같은 폐부에 총탄이 지나고

그야말로 성서러운 교복은

그새 용혈의 핏물로 스며 들었습니다


내 비록 어릴지언정

조국을 위하여 사랑하는 부모형제 모두 버리고

애국의 총을 쥐었으나

죽어가는 이 순간만큼은 너무나 비통했습니다


청컨대 

전쟁이 끝난 뒷날의 후세인이여!


무명용사로 그대들 기억에 가물가물하여도

의로운 희생으로 전선을 방어한 영웅들이 있었기에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아늑함으로

오늘도 정갈한 하늘을 아름답게 닦겠지요

더불어 우린

결코 그날의 폭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제는

아름답고 멋진 푸르른 하늘처럼

대한민국 온천지를 평온의 꽃밭으로 가꾸어

언제나 언제나 크게 다복 하시고

시냇물 고요로이 흐르는 현재를 소중하게 기억하세요


내 다부동 하늘아래 새하얀 구름으로 둥둥 떠서

조국강산의 의연한 용태를

천만년 미소 지으며 뿌듯하게 지켜보겠습니다


가끔은

때아니게 굵은 비가 스치거든

그대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잠시 여린 내 슬픔의 눈물이라 생각해주세요


대한국인이여!

잘들 살아주세요


그것만이

마지막 그날 다부동 전투를 기억하는

이 사람의 간곡한 청이랍니다

 

 



*베르됭 전투 -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매우 치열했던 전투

이 전투에서 프랑스는 독일의 대규모 공격을 물리쳤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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