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언제나 소년이고 싶습니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8. 2. 00:51

언제나 소년이고 싶습니다


                              詩최마루


한동안 내가 나를 무척이나 미워했지요

무능해서 싫었고 못난이어서 더더욱 싫었습니다

술이 한때는 위로의 약이었지요

그러나 언제나 숙취로 멋진 보답을 해줄 때

갓난이 때 먹었던 모유까지 토악질하며

거치른 세상을 험하게 비난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차돌같은 삶에 심하게 지쳐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겉으론 멀쩡해도 마음이 심히 난잡하였으며

눈알에는 독기가 제법 서늘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마주하던 거울조차 징그럽게 금이 가고야 말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차분히 기도를 했지요

분노에 독이 오른 자화상을 펼쳐보다가

섬뜩 내 자신이 무서웠지요

그래서 수양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하여

어느 날 비행기를 타고 낙하산에 매달려 하강을 했습니다


순간이지만 

가벼워진 몸뚱이에 허접한 굴욕이 뭉테기로 빠지더군요

그리곤 혼잡한 영혼에 갇힌 나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찰나가 가져다 준 크나큰 깨달음에

그간 마음의 난장이로 살아온 내가 한없이 부끄러웠지요

 

때아니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철부지처럼 

풍성한 꿈과 아름다운 희망의 지게를 사모하던 나는

언제나 소년이고 싶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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