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참나무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9. 11. 02:22

참나무


                 詩최마루


부드러운 음성으로 빈약한 가슴을 흔들어봅니다

그 가슴은 어느새 소망의 집을 지어 포근한 꿈으로 키웁니다

지문같은 세월들이 꿈속에서나마

한 뭉태기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모든 게 가슴언저리에 통한으로 남아있습니다

뼈마디에 온통 푸르른 멍에를 감사장처럼 붙여놓고

세상의 모든 욕들을 행진케합니다

 

그러자 

산 너머 고향에서 할아버지의 음성이 나의 귀에 머무십니다

말씀처럼 참을 인자를 가슴에 새겨놓고

그 자리 그대로 잘생긴 나무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정처없는 물소리는 가슴을 타고 미련없이 달려만 나갑니다

 

그런 와중에

얄미운 비둘기가 하필이면 배꼽에 똥을 싸버립니다

나무는 침묵합니다

또 참습니다

아니 참아야만합니다

그리곤 아늑하게 꾸어온 꿈들을 위하여 하늘을 닮아갑니다

 

오늘은 구름마저 솜사탕처럼 풍요롭습니다

맨날 이런 날만 갈구하다가 어느새 참나무가 되어갑니다

 

그나마 요즘은 단촐하게 사는 게 행복한일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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