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무상념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10. 3. 00:58

무상념


                  詩최마루


허허로운 어느 날이었습니다

점괘를 찬찬히 흩어놓고 서쪽 사막을 둘러보니

비밀스런 성지에서 낙타 예닐곱 마리가 호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날은 오후에 이르러 심히 벌겋게 차오르고

강렬한 태양조차 반갑지 않는 열사의 기후가 지독히도 미워집니다

백여 미터 즈음에 전설의 바오밥나무 향기가 미치도록 코끝을 찌릅니다

여러 날 찾아 해매이던 노란 깃발은 가벼이 한들거리네요


허나 바람은 아니고 착시현상이었습니다

험준한 사막이래도 미로같은 고뇌는

언제나 노여운 삶에는 깊은 함정이었습니다

하늘에는 천사의 노래가 들리고 구름은 무인도처럼 떠다닙니다

이런 날 늘어지게 긴 하품을 내뱉으면

부자유스런 메아리는 녹색의 대지를 무척 그리워합니다

허술한 시간은 이미 날개를 잃어버렸습니다

세월의 이름조차 탈색된지 오래입니다


매일 똑같은 무상무념입니다

별은 어느새 불꽃이 되어 타오릅니다

그 불꽃은 갈망을 소원하는 자의 눈동자에 알맞게 조준되어

영원한 사랑을 잉태합니다

밤새 수천 년 동안 흩어진 영혼들의 언어가 모래산보다 높습니다


새벽에 이르자 둔중한 밤을 업고는

새롭게 진화해버린 번화한 거리를 오늘도 걷고만 있습니다

우연히 석자의 뒷모습을 간만에 바라보니

내가 습관적으로 어질러 놓은 오랜 상념들뿐이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시인 최마루의 고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줄 시 모음  (0) 2011.11.13
  (0) 2011.10.24
반승  (0) 2011.09.24
아우성  (0) 2011.09.11
물로도 쇠를 끊는 세상  (0) 201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