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물로도 쇠를 끊는 세상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9. 11. 02:11

물로도 쇠를 끊는 세상


                          詩최마루


쇳덩이에 물톱을 칼날처럼 쏘읍니다

쇠는 단정한 속살을 드러내더군요

실로 상식을 뛰어 넘은 한계입니다

물과 쇠는 본디 악연이지요

습기에 약한 쇠는 녹이란 체질을 달고 다닙니다

덩달아 미친듯이 춤추는 불마저도

물이 나타나면 조용해집니다

인간의 육체부터

물은 세상의 모든 물질에 기본이지요


물의 상징적인 의미보다

그 위대한 물의 능력을 조심스레 고찰해보아야겠습니다

눈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어느 정도 순수해서일까요

물은 거짓이 없습니다

물은 진실하며 정갈하고 투명하며 성서러운 생명들이

군집을 이루어내는 곳입니다

물고기는 아가미로 육지와 바다의 전설들을 교환합니다

여태껏 살면서 물만큼 위대한 생명력은 없었습니다


고백하건데 

물은 못생긴 내 얼굴도 하얗게 만들어주니

도무지 미워할 이유가 없다 이 말입니다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연기같은 명상이지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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