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귀 터지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2. 12. 22:51

귀 터지는 날


                             詩최마루


술 취한 닭 드실래요

알코올향이 솔솔 나는 벼슬도 꽤 높은 닭이랍니다

요놈은 사람들을 조롱하는 그네를 타고

요리집을 향해 가끔은 표독하게 쪼아 대었습니다


더구나 매일 아스피린 한 알을 복용한 후

자신이 죽는 날에 괴력을 다하여

횃소리를 내지르다가

노자의 사상을 위트로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요

근데 아주 오래전 진탕 술에 취하여 꼴까닥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벽녘 날이 밝을 무렵

찢어지게 하늘을 향하여 능청스레 하소연을 해대지요


그의 뒷공론을 늘어놓자면 물욕이나 탐욕은 없었네요

오히려 그의 피로 액운을 막고 독을 지닌 지네를 방어했으며

귀여운 달걀까지 선물해주었습니다

사람들처럼 헛된 일에 서둘러 고삐를 당기지도 않았으며

집착보다 말단에서 새로운 하루를 열기 위하여

소신껏 닭 울음소리를 외치어 주었고

똑똑하면서도 우둔한 이들에게

통통하게도 귀 터지는 소리까지 챙겨주었습니다

비록 미물이지만 우아하고 존경스럽지 않으세요


그래서인지 새벽마다

닭울음소리가 예민한 자의 고막을 오랜동안 둥둥 칩니다



* 닭국수 한 대접 별식으로 냠냠

  조만간 무의식의 기억으로 병아리에게 군침을 삼킵니다


  닭의 수상한 신세를 건네다 보노라면

  닭 하나에 쌀 한 톨 정도랄까!

  아! 처량하다 가금류여!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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