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판
詩최마루
검정색 이불위로 내던지듯이
천만근 몸이로다
하여 줄타기 할 기력조차 없고
신명난 구경꾼조차 이젠 없으니
꼬마새처럼 아등바등 승천 할일도 없어라
먼데는 일찍이 파선이다
은혜의 파괴로 미친 대들보처럼
고리타분한 시대를 흔들며 뉘인 가련한 몸들
천만년 동상같은 몸들 몸들이야
팔꿈치엔 아직도 절로 흥이 서려
꿈자리 안무를 본능적으로 실룩인다
피차에
전염병같은 딴따라의 피래서
지랄같은 날은 따스한 정종이 제격이다
어쩌다
지게미까지 먹는다면
차라리
넝마를 지우고
엿판에서 입귀가 걸리도록
웃음지어 해부하리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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