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식욕이 넘치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5. 23. 00:08

식욕이 넘치는 날


                            詩최마루


숫제 검은 날이 되면

이빨 빠진 우산을 처량히 이고

날마다 걷는 골목을 유심히 건네 보는데

 

세 마리의 개

남루한 빵 두 조각

그 사이에 나는 누룩처럼 삭아지고

며칠 곯은 배속엔 된장국을 독하게 상기 한다


문득 파리한 얼굴을 떨구고

까까머리 중학교 그 시절을 행복해 할 때

장난꾸러기같은 미소가 해맑게 번진다

그러나 지금은 좁은 골목길에

잠시 멈추어버린 시간을 노련하게 지켜본다

개들의 본능적인 식탐을 노려보며

한때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려야했던

어느 소년이 생각난다

그때 절실하게 느낀 것이 있다면

왕성한 식욕은 살아있을 때만 몸부림치며

숟가락과 젓가락은 생명의 받침일터

그 도구들로 사람임을 구별하는 것임을

내 오랜 친구인 똥개도 감각으론 알고 있을 것이다


그새 백구 한 마리가 노란 흙을 핥다가

나와 눈이 머쓱하니 마주치는데

저놈과는 유난히 식성이 닮았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목마른 그대 노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물을 벗기며  (0) 2012.06.20
못생긴 사람  (0) 2012.06.12
갈망의 점  (0) 2012.04.23
비장한 고독  (0) 2012.04.23
그대들이 진정 이 땅의 별이니  (0) 201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