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흑석동 애가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6. 11. 02:29

흑석동 애가


                                  詩최마루


옅은 그림자가 애잔히도 겹치는 신새벽녘

펭귄같은 까치가 흑석동아파트 신축현장에 둥지를 틀고

속박의 저렴한 세월들을 차분히 조롱하는데


생명의 선에서 양질의 삶이란 우리의 기대만큼

행복한 게 아니란 걸 살짝은 알겠지만

누구에게나 하루하루 정교히 탑 쌓기 일터

힘겨운 한숨소리마저 하늘 가까이 밀려옵니다


사연인즉

신축 공사현장에는 밀린 공사대금으로

하청업의 쓰디쓴 말귀들이 불도저의 굉음보다 높고

일용직의 그 숭고한 수고로움이야

어느 맹렬한 전선의 철모보다 못하리오만

두부 한판보다 정직하지 못한 이기적인 분배에

가희 가소로운 현실을 마포대교로 던져버렸더니

고걸 덥석 물어버린 물고기마다 비명횡사라


달구벌에서 산과 강 너머 달려온 검은 바위 마을 앞에서

원탑 김소장의 고뇌는 오랜 그림처럼 점점 바래지는데

허면 

바우하우스의 위대한 의미를 지닌 훈장같은 멍에가

언제부터 흑석동 언덕으로 비석처럼 꽂히었을까!


나는 조곤조곤 흑석동 정문에서 후문까지

고단한 자의 애환과 고뇌를 감히 정교하게 실측해봅니다


더하여 

얄팍한 물질의 잣대로 훼방을 일삼는 고얀 이들에게

자비와 사랑의 신이 아니어도

살아생전 보다 인간의 마음으로

가차이 가차이 디자인하였으면 합니다


 

 

* 이 시의 소재는 원탑SS의 김현수 대표와 김정수 소장의 체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마루 시인이 직접 건설현장의 애환과 사랑을 숱한 고뇌로부터 실측한데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위대한 바우하우스를 창조하는 이들에게 이 땅의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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