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침
詩최마루
멀리서 파도소리처럼
누군가 나를 사르르 부르네
그 언젠가 빗방울소리처럼
사붓이 나리는 추억조차
오늘따라 너무나 안타까운데
못내 훌쩍이는 이 아픈 눈물은
처량한 빗속으로 살짝이 숨어드네
시간은 썰물처럼 흐르고
또다시
만삭의 가을이 되어 되새겨지는
아름 아름 추억 하나 있으니
연약하고도 수줍은 - 마침내
기억의 한 점으로 끝끝내 남았어라!
어느새 무심한 세월의 통증은
상처 깊은 마음안으로 녹아들고
이토록 잔인하게 스민 밤과 함께
조용히 울며 울며 또 함빡 울며
밤새도록
그리움과 서러움과 고요함으로
성서러웁게 기어이 동침하고파라!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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