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詩최마루
불꽃처럼 휘날리는 통한의 날
오로지 그날은
보랏빛 애증을 뒤로 한 채로
그 속내의 불길은 독주가 되었네
이제 하늘로 붉은 편지를 써노라!
비 오는 날마다 분홍빛 잠들은
가벼운 이별을 흔적없이 예측하였고
구석진 자리에 이미 스민 안개는
내일의 꿈을 서글프게 암시했다
이에 의로운 죽음으로 각오하노니
구름따라 소소히 가는 세월을 안고
그 어떠한 *연기의 인연조차
애절한 사랑들을 각별하게 찾아서
반짝이는 조약돌에 보석같이 새기겠다
기필코 다짐한다면 어제
진한 사랑을 간절했던 거대의 폭우처럼
내 지금은 순탄한 하늘 아래에서
기어이 기어이 호쾌히 기억하겠노라!
* 연기 (緣起) :모든 현상이 생기(生起) 소멸 하는 법칙으로 무수한 원인과 조건이
상호 관계하여 성립되므로 모든 조건과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는 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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