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생선에 대하여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6. 18. 01:33

생선에 대하여


                       詩최마루


어제야 청흑색 물결무늬 바다에

반쯤은 은백색 몸통을 자랑하던 네가

어이하여 배를 쫘악 펼쳐 보이며

오늘은 노랗게 굽히어 누워 있느냐!


젓가락이 살 오른 몸통 가까이 이른즉

그 고소름한 맛이야 오죽하겠는가!

 

비록 인간들에겐 먹거리에 불과하지만

서로 눈인사조차 늦었구나!

순서상 네가 먼저 용감히 나섰으니

차후 다른 무엇으로 인연이 되면

나는 너에게 무얼 주랴!


내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너를 향한 마음은 그저 맛나다는 말밖에

화려한 요리책을 보니

네 살점은 온통 미각의 대명사로

인간들에게 잔인하게 소문 나 있더구나!


바다에서 네 종족들은

음흉한 인간들의 간계를 도통 몰랐겠지

염치없지만 혹여 인간들은 바다에서

어떠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는지 의문스럽다


실은 인간들은 육지도 모자라

바다나 하늘이 모두 먹거리 대상이지

식탐이나 탐욕은 대단한 족속이어서 불감당일 게야


아무렴! 우리 수시로 만날 거야

나중 대면할 때 부탁한 거 알려줘

그럼 너를 굽지 않고 조림으로 먹어줄게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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