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곡조
詩최마루
검붉은 입안은
악어가죽 모양으로 꽃이 피었다
쾡한 눈물조차 고마운 애증이 되어
본능을 이다지도 능욕하는데
그 또한 죽어서도 죽은 게 아니어라!
해골같은 몰골로
세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미라의 눈을 애써 사랑하기로 했다
가끔 무서운 공포가 몰아칠 때
분명 늙은 저주의 빛을 보았다
때로
노골적인 분노가
온몸으로 악착같이 불붙어
활화산같은 가슴 그 가슴으로
한 서린 휘장을 녹여 내리는데
거만하고도 초로한 분풀이가
달빛에는 밉깔스레 반짝이고 있다
이내
고요히 죽은 자의 언어는
유유히 섞어가고 있다
다음 날 또 다음 날 날
피눈물은 살을 파먹고
병정처럼 살아온 다리가 부러졌다
매일 매일 좀비같이 울면서
허름한 그림자를 지울 수 없는 운명을
이대로 찬탄할 뿐이다
이제는
모두 버리고 떠나면 그만인 삶을
비릿한 생명하나에
서러운 그 무엇의 미련이
매일같이
그렇게도 깊이 사무쳐 있었을꼬!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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