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서러운 곡조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8. 18. 22:43

서러운 곡조


                    詩최마루


검붉은 입안은

악어가죽 모양으로 꽃이 피었다

쾡한 눈물조차 고마운 애증이 되어

본능을 이다지도 능욕하는데

그 또한 죽어서도 죽은 게 아니어라!


해골같은 몰골로

세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미라의 눈을 애써 사랑하기로 했다

가끔 무서운 공포가 몰아칠 때

분명 늙은 저주의 빛을 보았다

때로 

노골적인 분노가

온몸으로 악착같이 불붙어

활화산같은 가슴 그 가슴으로

한 서린 휘장을 녹여 내리는데

거만하고도 초로한 분풀이가

달빛에는 밉깔스레 반짝이고 있다

이내 

고요히 죽은 자의 언어는

유유히 섞어가고 있다


다음 날 또 다음 날 날

피눈물은 살을 파먹고

병정처럼 살아온 다리가 부러졌다

매일 매일 좀비같이 울면서

허름한 그림자를 지울 수 없는 운명을

이대로 찬탄할 뿐이다


이제는

모두 버리고 떠나면 그만인 삶을

비릿한 생명하나에

서러운 그 무엇의 미련이

매일같이 

그렇게도 깊이 사무쳐 있었을꼬!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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