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열병식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8. 18. 22:52

열병식


              詩최마루


아주 오랫동안

하루 감자 네 개로 연명했다

감자껍질 모양으로 피골이 상접했다

엄마는 나의 뼈를 보고 우셨다

눈물은 이미 말라 울지도 못했다

거치른 한숨으로 엄마를 불렀다

그 비음속에 앙상한 내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운명은 돌아 앉아있었다

영혼으로 울부짖는 모정을 모른 체 했다

먹다 남은 감자에 파란 독기가 서렸다

오기가 열병처럼 자라났다

 

이미 

영양실조인 서러운 영혼들이 모였다

그예 살아오면서 그토록 갈망했던

애착과 사랑의 열병식을 뒤로한 채

나와 닮은 자와 함께 이제야 행진한다


그때면

불쌍한 엄마를 초대해야지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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