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詩최마루
아주 오랫동안
하루 감자 네 개로 연명했다
감자껍질 모양으로 피골이 상접했다
엄마는 나의 뼈를 보고 우셨다
눈물은 이미 말라 울지도 못했다
거치른 한숨으로 엄마를 불렀다
그 비음속에 앙상한 내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운명은 돌아 앉아있었다
영혼으로 울부짖는 모정을 모른 체 했다
먹다 남은 감자에 파란 독기가 서렸다
오기가 열병처럼 자라났다
이미
영양실조인 서러운 영혼들이 모였다
그예 살아오면서 그토록 갈망했던
애착과 사랑의 열병식을 뒤로한 채
나와 닮은 자와 함께 이제야 행진한다
그때면
불쌍한 엄마를 초대해야지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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