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속의 우주
詩최마루
알에서 깨어난 수려한 생각을 보았어
알은 우주의 행복한 축소판이어서
그 생각의 뿌리는 바른 삶의 근원이었지
신성한 알의 원초적인 껍질은 거듭거듭
양분이 되고 그 영양으로 이성을 존애하며
새로운 생에 고귀한 상표도 되었어
사람들은 지금도 때론 알속에만 갇혀 있지
하필이면
절망의 동굴이나 천상의 절벽으로
위태하게 초로한 살림을 꾸린 것처럼
그 알들이 이원색의 이치를 살짝 깨달을 즈음
고난스레 살아온 길을 기약없이 마감할거야
더러
광원의 사계에 또 다른 알들이 이슬에 씻기어
영화같았던 묽은 그림자의 끝자락에서
오늘까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여태는
아쉬움과 몸부림과 사랑과 희망과 함께
생각의 연속성에 아무리 손사래를 쳐도
근본적인 의미가 까닭없이 희미하게 서려 있었지
알듯 모를 작은 세상에서 말이야!
사설은 길었지만
묘하게도 알사냥은 심중과 달리
예전부터 분연히 그렇게 시작 되었던 거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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