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우는 까닭
詩최마루
울보가 아니어도
가끔은 미치도록 울컥울컥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매캐한 먼지처럼 쌓인 울분에
슬픔도 잠시 지치어 외면하지요
달도 잠자는 깊은 밤이 되면
그만 까아만 울보새가 되어
아무도 아무도 모르게
이 새벽녘을 홀로 씻어 내리고
숱한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그리곤
우아한 별빛으로 바싹이 꿉습니다
이어
분홍빛 흥분으로 숙성시키어
향긋한 추억인양 나긋이 말려봅니다
어느새
낙엽처럼 바스라진 무의미의 울음은
희멀건 까닭들을 소스라치게 삼키며
이내 고요히
제 하늘을 향하여 가뭇 스쳐만갑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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