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詩최마루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하얗고 꼬들한 쌀밥 위에
고등어 살점 하나
아니 은빛갈치인가
맛을 보는 찰나 너무나 고소해서 나도 모르게 꿀떡
모형으로 생선을 천정에 걸어둔 옛날 얘기 생각나 또 한번 꿀떡
어릴 적 유별난 엄마의 사랑으로 어린애기 되어 얌얌하고 얌전하게 꿀떡
어른이 된 지금
아내가 차려준 화려한 밥상 위에는 짜릿한 사랑으로 꿀떡
글쎄! 그런데!
맛나게 먹은 만큼 정신도 맑고 육체도 정갈하니 다듬어야 하는데
뉴스를 보니 온통 생선 비린내
순간 발 밑에 장난감문어 한 마리 튀어 올라
삭아버린 건전지 먹물만을 정신 없이 뿌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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