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물에서 녹아내리는 고뇌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0. 18. 23:11

물에서 녹아내리는 고뇌


                                          詩최마루


물꼬가 한번 터지면 그 물은 눈치없이 아무 곳이나 따라옵니다

물론 갖은 사물들과 어울려 아래로 위로 능력만큼 이동하지만

괴이지 않고 흘러 흘러서 욕을 한다거나 불만들은 없어보입니다

기운에 따라 주야로

자연이 준 형상에 맞추어 괴팍한 음표는 물의 노래가 되지요


그는 한 방울이래도 살아있는 모든 물질에는 귀한 생명이 되고

만물에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절대 허세는 부리지 않습니다

허나 

한 번씩 삐치면 막무가내라 일기예보에서도 눈치 보기에 급급합니다

물은 바람을 업고 폭우로 달려와 해마다 크게 화를 내지만

그 의미있는 화는 오래가질 않습니다


계곡에선 졸졸 바다에선 출렁 출렁이어도

강물은 아담한 성정처럼 우아한 유속을 유지하며 뛰뚱거립니다

그렇게 

수천세기를 지켜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물처럼 하얗게 녹아버리는 이런 고민은 또 무슨 고민인지요


이젠 감쪽같이

아무런 생각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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