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최마루 시인의 감성소리
황금같은 오늘 점심공양을 달게 먹었다
벗의 해박한 지식과 경륜 그리고 위트 있는 만담에 응수해 주고
오후의 졸음을 쫒다
오늘 뜨끈한 날씨 한번 징그러우이
해지면
어제 저녁에 딸에게 약속했던 치즈를 함께 사러가야 함도 잊지 않았다
고것이 이제 겨우 4살이건만 어찌 이아비의 마음을 알고
생각만 해도 알밤같이 참으로 귀여운 것
잘 키워야지
세상의 만족은 오늘 이것만으로도 풍족한 것을
나의 고요한 벗과 쾌활한 벗과 이지적인 벗과 매우 꼴통인 벗과
우쭐대는 벗과
그리고 ... 또 다른 묘한 벗들에게
덧없는 안부를 이 밤과 함께 조용히 띄운다
2005년 한 여름 / 마루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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