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발이
詩최마루
균형을 알맞게 맞춘 세 개의 다리를
가만히 지켜봅니다
사람들에게
재물과 권력 그리고 명예까지 두루 갖추어준다면
그 삶 또한 평범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실로 우리네 인생과 거의 흡사합니다
안분지족이 어쩌면 크나큰 행복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알몸으로 나와 맨발로 걸어도
야생에서 자란 풀 한포기로 연명해도
산속의 고결한 은자는
자연으로 동화되는 쾌감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습니다
설령 진심어린 선물로 받았어도
감성의 법칙을 일반인들은 아마 모르니까요
만약 화려한 생에
양면성의 꿈들이 심성 밖에서 요동치고 있을 때
솔직히 보잘 것 없는 삼발이를 가벼이 쳐다보면
경악스럽기 그지 없을 때도 있겠습니다
다만 부끄러운 비교라 할 말은 없지만
자성의 시간을 고루 가져서
오로지 삶에 스승같은 거울로 삼아
오히려 반듯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진정 심취한 사람의 깊은 공부라 사료됩니다만
웅대한 삼발이의 기품이 어찌 부럽지 않겠습니까!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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